선생님과 AI, 뭐가 나은지 정직하게 답할게요
받아일 · 2026년 4월 29일 · 2분 읽기

받아일을 만들고 있으니 이 질문에 제일 자주 부딪혀요. “AI랑 연습하는 게 진짜 돼요?” 파는 사람의 답은 뻔할 테니, 전화일본어를 몇 년 쓴 사용자로서의 답을 먼저 적을게요.
AI 전화일본어의 단점
진짜 감정의 무게가 달라요. 선생님이 “うちの娘もそうですよ” 하고 웃어 줄 때의 온기, 일본에 실제로 사는 사람이 들려주는 동네 이야기. 이건 상대가 진짜 삶을 살고 있다는 데서 오는 것이라 흉내로 대체가 안 돼요.
이게 중요한 분은 사람과 하는 게 맞고, 그 값을 낼 이유가 충분해요. 전화일본어는 일본인 선생님이 10분씩 주 3회 걸어 주는 수업이 월 6만원에서 8만 5천원쯤이고, 같은 수업을 20분으로 늘리면 16만원대예요. 화상으로 원어민 선생님을 직접 고르면 시간당 1만 4천원에서 6만원이고요. 받아일을 파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, 안 맞는 분에게 팔면 어차피 두 달 뒤에 해지예요.
사람과 하는 전화일본어의 단점
써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세 가지예요.
반복. 같은 표현을 세 번째 되물으면 미안해져요. 미안하면 안 물어보게 되고, 안 물어보면 모르는 채로 넘어가요. AI한테는 열 번을 물어도 미안할 일이 없어요. 학습에서 이게 생각보다 커요.
기억. 선생님은 수십 명과 통화하니 지난주 내 이야기를 기억 못 하는 게 당연해요. 그래서 대화가 매번 얕은 데서 다시 시작돼요. AI는 지난 통화를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, 통화를 거듭할수록 대화가 깊어져요.
눈치. 사람 앞에서는 잘하고 싶어서 아는 문장만 써요. 이상하게 들려도 괜찮은 상대 앞에서만 안 쓰던 문형을 실험하게 되는데, 실력은 실험에서 늘어요.
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해요
“AI가 사람만큼 좋은가”는 답이 안 나오는 질문이에요. 둘은 다른 도구니까요.
관계의 온기와 문화가 목적이면 사람이고, 말하는 양과 실험 횟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면 AI가 오히려 유리해요. 그리고 회화가 안 느는 사람 대부분의 병목은 온기 부족이 아니라 발화량 부족이에요.
누구와 연습하든 매일 말하는 사람의 실력이 늘어요. 저희는 그 매일을 제일 싸게, 빠뜨리지 않게 만들고 있고요.